석촌호수 벚꽃축제 때 아이 목스카프를 하나 샀었다.
아마 그 .. 장사터 이름이 다락마켓이었을 거다.
여러 개 사서 주변에 선물하려는 생각에
많이 사면 깎아주냐고 했더니
노마진이라 깎아줄 수 없다는 판매자님
그 표정이 진실로 안타까워하시는 표정이라 깎아달라곤 못하고 그냥 두 개만 사왔다 ㅋㅋ
하긴 정말 이윤이 안 남을 것 같기는 했다... 한 장에 무려 2천원임.
하나는 남자아이인 사촌조카 선물로 파란 색
우리 아이가 쓰려고 산 건 이거였다.
그런데 이게 써 보니 좋았다.
평소에는 손수건 대충 길게 접어서 목에 묶어 줬었는데
이걸 하니 손수건보다 훨씬 때깔나고 기능도 톡톡히 한다.
여러 개 살 걸 그랬나.
그래도 모양은 만들기 쉬워 보여서
한 번 만들어 보는 것에 도전했다.
귀동냥으로 듣자하니 리버티 원단이라는 게 이쁘다더라
어차피 트윌리 스카프 만들 거라 많이도 필요없고
자투리 천 파는 곳에서 이렇게 4장 구입했다. ㅋㅋ
높이가 각 16~20cm 정도, 폭이 136cm라고 했던 것 같다. 이것도 한 장에 5천원이 넘는다.
원단 한 장으로 아기 트윌리 스카프 4장 정도 만들 수 있다.
열심히 손바느질로 으쌰으쌰해서 꼬매고..
저 긴 걸 손가락으로 낑낑거리며 뒤집고
상침한다고 또 앞뒤로 뒤집어가며 바느질했다.
미싱 돌릴 줄 알면 진짜 금방 만들 것 같은데 -_ㅜ
아무튼 완성!
바느질이 비뚜름한 건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을...거야...
옆에 놔두고 다정히 다시 한 컷 ㅋㅋ
만들어 보니,
이 리버티 원단이라는 것은 꽤나 얇고 보들보들하다.
촉감은 확실히 좋지만, 천에 힘이 없어서 묶어 두니 흐늘거린다.
다음에 만드는 것들은 안에다 천이라도 한 장 대고 박음질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