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생활의 기록2014. 5. 1. 11:34

자주 가던 사이트에 어느 날 이런 글이 올라왔다



 저희 아버지께서 꼭 구해달라고 하시는 물건이 있어요


과묵하시고 평소에 뭘 사다 달라고 하시는 분이 아닌데요

노래방처럼 번호를 누르면 노래가 나오는 기계가 있대요

그걸 친구분들이 갖고 계신 걸 보고 부러우셨던 것 같아요 ㅠ 

휴게소나 노인들 많이 계신 데서 파는 것 같은데


 어떻게 구할 방법이 없을까요?






글을 읽어 보니 어른들이 탐내실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산 모임에서 저런 아이템 하나 있는 친구를 보신다면..!




댓글들을 뒤져보니 이 기계는 * 효도라디오 * 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이 기계가 노래 번호 눌러서 듣는 게 다라면

얼마든지 기계가 어려운 어른들도 들으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구입하기로 마음 먹고 검색에 돌입했다.







게다가 찾아 보니 기계에 어른들이 좋아하실 노래도 같이 들어있어서 

노래 번호 책자와 함께 판매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뉴스 기사를 보니 이 라디오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트로트 음반수익 70프로가 급감했다고 한다 ㅠ)




어른들은 노래 듣는 것도,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시지만


기계가 어려워서 일반 mp3는 잘 못 쓰시는 게 현실이다






예전에 내가 대학생일 때 우리 엄마도 mp3로 노래 듣고 싶다고 해서 사 드렸는데,

조작법을 어려워해서 5분마다 날 호출하곤 하셨다 ㅠ (그땐 엄마 나이도 40대 후반이었다)















가격대는 기계만 할 경우 만원대 효도라디오도 있고 삼만원대까지 있기도 하다.

노래를 같이 구입할 경우 추가로 3만원 정도가 더 붙는다. 





재미있는 건 몇일 전에 검색했을 때보다 일부 사이트의 가격이 자꾸 오르고 있다는 거다 ㅋㅋ 


어버이날 특수를 노리고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도 같다. 








어차피 노래 일일이 선곡해서 넣는 것도 귀찮고

다 만들어져 있는 거 그냥 사서 드리면 편할 것 같아서

3만원에 천곡이면 그냥 사자 생각했는데

상품평들을 보다가 중요한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노래가 원음이 아니에요. 모창 가수네요 ~"







아하. 저작권 협회의 단속을 어찌 피했나 했더니.

진짜 가수가 부른 게 아니었던 거다.




몇개의 다른 상품들을 검색해 봐도 모두 모창가수의 곡을 삼만원 가량에 팔고 있는 듯했다.

결국 망설이다가 공기계만 구입하기로 했다.





중고나라 같은 데서 효도라디오라고 검색하니 mp3만 들어있는 sd카드를 저렴하게 파는 사람들도 있던데,

(3천곡에 만이천원,,,+_+)


우린 그냥 우리가 다운받아 직접 넣기로 했다.









대충 팔고 있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었다.


(이건 극히 일부고 효도라디오라고 하면 정말 백개가까이 되는 상품들이 주르륵 나와요)










많이들 쓰는 게 첫 번째 사진에 있는 물방울 라디오.

그리고 그럭저럭 인지도가 있고 믿을 만한 브랜드가 메모렛과 브릿츠 아남 등등





내가 등산 가면서 한두번 쓸 거라면 모를까 선물할 물건이니


 아무리 싸다 해도 출신성분이 의심스러운 저가 중국산 제품은 제꼈다.

메모렛과 브릿츠 둘 중 하나를 구입하기로 하고 상품평과 다나와 리뷰들을 보고는 브릿츠 제품을 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곧 택배가 도착함 ㅋㅋㅋ







개봉 및 사용기는 다음 리뷰에 


Posted by 아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