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2014. 4. 2. 15:58

11시에 시작하는 문화센터를 위해, 우리 아가에게 몇 일간 이야기를 했다.




"우리 수요일 부터는 11시에 베이비 마사지 배우러 갈 거야~ 그때 꼭 깨어 있어야 해~"




이 말을 정말 이해라도 한 듯, 우리 아가는 몇일 전에 갑자기 저녁 9시에 잠에 들더니


(평소에는 일찍 재우려고 애를 써도 11~12시에 취침하곤 했다)



무려 아침 7시에 기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8시 반~10시 아침잠,


12시 낮잠.






11시부터 40분 간 하는 수업을 듣기엔 충분한 생활패턴이 되었다!!






덕분에 오늘은 강의 시작 30분 전인 10시 반쯤에 집에서 천천히 출발했다.



집에서 문화센터까지 평소 걸음이면 10~15분 정도 걸린다.







부바포대기로 앞매기를 하고, 오늘 햇살이 좀 세 보이니 양산도 챙기고, 뒤로 매는 가방에 이것저것 넣고.








원래는 가벼운 외투도 하나 걸치고 옆으로 매는 예쁜 가방을 들고 갈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매고 아가를 앞으로 들쳐 메니 덩치가 엄청 커 보이는 거다 




결국 그냥 가볍게 입고 가방은 뒤로 매고 갔다... 한때 등산다닌다고 자주 맸던 나의 백팩이여.









그리고 평소 걸음으로 문화센터까지 달리다가 깨달았다.


부바 포대기로 앞매기를 하면 아기 발이 엄마 다리와 자꾸 부딪혀서 흘러 내린다.



전에 포대기하고 천천히 걸을 땐 몰랐는데 

평소 걸음대로 빨리 걸었더니 포대기 매 놓은 게 줄줄줄 흘러 내린다;



길바닥에서 여러 번 포대기 다시 매느라 양산은 그냥 접어서 가방에 쑤셔 넣어 버렸다.




그리고 지각함.








늦게 갔으니 당연히 제일 뒤에 앉아야 했다.


앞에서 뭐라고 설명하는 지 하나도 안 보인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곁눈질해서 간신히 따라했다.



다른 엄마들은 아가들이 울어서 수업에 집중을 못 하던데 나는 뒷자리에 앉아서 잘 안 보인 탓에 잘 따라가지 못했다.






다음 시간에는 무조건 10시되면 바로 집에서 나와서 제일 앞 줄에서 수업을 듣기로 결심했다. 








수업 내용은 어떻게 어영부영 따라했지만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인터넷에 사진들도 많긴 하다







(출처 - http://blog.naver.com/loveay03/150148702558)





여기서 1,2,4,5,7을 오늘 한 것 같다.


(다른 것도 했는데 내가 못 본 것일 지도 ㅠㅠ)



특히 7번 동작 뭔가 복잡해 보였는데 앞 사람 등에 가려서 전혀 못 봤다




다음 시간에 가면 강사에게 물어 봐야지.










정말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수업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수라장 같았다.. @_@...





Posted by 아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