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이유식을 거부하게 된 아루
잘 웃고, 응가도 잘 하고, 잠도 잘 자는데..
간식은 줬다 하면 게눈 감추듯 사라지는 걸 보며 깨달았다.
"이제는 밥에 간을 해서 줘야할 때"
그래서 무수히 많은 시도를 한 끝에,
몇 차례 성공을 해 냈다.
우선 실패한 음식들 리스트부터.
[ 실패 리스트 ]
1. 시금치 된장국 - 멸치 육수, 적당히 작게 자른 시금치, 어른이 먹던 양의 절반의 된장 간
입에 넣어주자 얼굴이 일그러지며 으아악 소리지르고 도망감
... 왜..? ㅠ 된장이 싫었나..ㅠ
2. 싱거운 카레라이스 - 다진 당근/감자/양파/소고기 + 어른이 먹던 카레의 반의 반
간을 안한 이유식을 먹일 때와 같은 반응. 카레 향이 쎄서 이 정도도 될 줄 알았는데.
3. 싱거운 미역국 - 멸치 육수+쌀뜨물, 작게 잘라서 참기름에 볶은 미역, 국간장 1t
싱거운 지 안 먹었다. 식당에서 나온 미역국은 아주 잘 먹던데 -_-
역시 어른이 먹는 것처럼 마늘도 좀 다져서 넣고, 간도 좀 더 해야 하나.
[ 중박은 친 음식들 ]
1. 하이라이스 - 다진 당근/단호박/오이/닭고기 + 하이라이스 + 케첩 1t
이번엔 하이라이스 소스를 어른이 먹는 것과 비슷하게 되직하게 만든 다음,
밥을 많이 비벼서 간을 싱겁게 했다.
그나마 잘 먹었다.
2. 단호박 두유 수제비 - 갈아 낸 단호박 100g + 두유 50g + 밀가루 200g
쫄깃한 식감이 좋은 지, 크기가 꽤 컸는데도 잘 먹었다.
간을 안 했는데도 잘 먹어서 의외였음.
( 사진이 흔들려서 작게 올립니다 ㅎㅎ 건더기만 건져서 먹였어요. )
3.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볶음밥 - 다진 당근/양파/소고기 안심 + 에그 스크램블 + 밥 + 참기름 1t
그럭저럭 잘 먹음. 아이보다 아빠가 탐냈던 밥 ㅋㅋ
[ 잘 먹은 음식 ]
1. 단호박 감자전 - (감자1/2, 단호박100g)을 강판에 박박 + 소금 1/2t
너무 잘 먹어서 사진을 찍을 새도 없었음
2. 단호박 두유 수제비 + 하이라이스
전에 만들었던 두 음식을 합쳐서!
저 수제비를 하이라이스 소스에 찍어서 먹였더니 아주 잘 먹음.
( 수제비에 올려진 하얀 것은 아기 치즈 )
3.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김밥 - 구워서 작게 자른 소고기 안심 + 밥 + 어른이 먹는 조미김
아주 잘 먹음. 어른이 먹어도 맛있겠다.
이상 끝...
요샌 하루 종일 밥 만들다가 시간이 다 가는 것 같다. ㅠㅠㅠ
얼른 밥 같이 먹자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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