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2014. 4. 3. 20:01



7시 기상


8시 반~10시 아침잠


1시~2시 1차 낮잠


4시~6시 2차 낮잠 ---> 이 때 집안일 다 해야 함. 엄마가 떨어져 있어도 잘 자는 유일한 시간


9시 반 저녁 잠






하루 총 수면 시간 14시간!

Posted by 아루야
기록2014. 4. 2. 16:09

내가 일하던 아가씨 시절..



일 안하고 아이 데리고 문화센터 다니면서 브런치카페에서 커피 한 잔씩 하는 아기 엄마들이


그렇게 팔자 좋아 보일 수가 없었다.


누군 새벽 7시에 아등바등 버스타고 출근해서 눈부시게 좋은 날씨에도 일터에서 바삐 달리는데!


그 여유로운 아줌마들은 내게 두 가지 키워드로 다가왔었다.




"문화센터" 와 "브런치 카페





그런데 어쩌다 보니 나는 그 팔자 좋아 보이던 입장이 되어 버렸다 


(친구들도 모두 놀랐다. 평생 파워 커리어 우먼으로 살 것 같았는데 어찌 된 거냐며. )






뭐 이유는 여러가지니 그건 넘어가기로 하고..





나는 따스한 봄날을 맞이하여 문화센터에 등록하기로 했다.




처음 가는 날이 다가올 수록 두근두근두근했는데..


정작 문화센터 출발 당일, 출발하려는 나의 발걸음을 멈춘 고민이 하나 있었다.






'아가를 안고 가는데 화장하고 가도 괜찮을까? 화장품이 아기 피부에 닿으면 안 좋을텐데'






어차피 수유 패턴을 생각해 봤을 때, 수업 중 배고프다고 할 위험은 없었으므로 


수유복은 입을 필요 없었지만 오랜만에 외출하는 건데 옷도 신경이 쓰였다.





평소라면 그냥 막 입고 선크림만 바른 맨얼굴로 나갔겠지만


사실 얼마 전 미혼인 시누이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내가 너무 못생기게 나온 게 신경쓰였다 ㅋㅋㅋ


결국 내가 애 낳고 이렇게까지 심하게 못생겨졌을 리가 없다고, 안 꾸며서 그런 거라 정신승리. 






그런데 문화센터 가 봤더니 얼굴은 그렇다 치고...


왜 이렇게들 날씬한 건지?!!?!?!?







말도 안 돼... 으사 양반..




게다가 다 화장하고 왔네?!


그것도 화사한 아이섀도에 펄 마무리까지?!


나 왜 망설였던 거.. 화장 안 하고 왔으면 오징어 될 뻔했구만..










대충 다들 이런 분위기다.


(물론 아줌마들이 미란다 커 만큼 늘씬하고 이쁘지는 않다.  일반인이니깐. )






결혼하기 전엔 오늘 문화센터에서 본 아줌마들 스타일을 후줄근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후줄근하다고 생각했던 패션이 지금의 엄마들에겐 최선이라는 걸 이제야 알 것 같다.






아기를 안고 있으면 너무 더우니까 조금이라도 가볍게 입게 되는데


아기가 안긴 자세로 발을 움직여 바지가 내려가니 상의는 가능하면 긴 걸 입게 되고


몸 추스리기 불편하니 편한 레깅스를 잘 입게 된다는 것





장식이 많은 옷이나 굴곡이 많은 상의는 아기 얼굴에 흠 생길까봐 옷장에 넣어두게 되고


단순하고 부드러운 소재의 옷을 입게 되는 것 같다.






난 오늘 청바지에 니트만 입었는데도 청바지가 자꾸 내려가서 힘들었다.




다음 주에는 나도 편하게 레깅스 입고 출동해 볼까 




Posted by 아루야
기록2014. 4. 2. 15:58

11시에 시작하는 문화센터를 위해, 우리 아가에게 몇 일간 이야기를 했다.




"우리 수요일 부터는 11시에 베이비 마사지 배우러 갈 거야~ 그때 꼭 깨어 있어야 해~"




이 말을 정말 이해라도 한 듯, 우리 아가는 몇일 전에 갑자기 저녁 9시에 잠에 들더니


(평소에는 일찍 재우려고 애를 써도 11~12시에 취침하곤 했다)



무려 아침 7시에 기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8시 반~10시 아침잠,


12시 낮잠.






11시부터 40분 간 하는 수업을 듣기엔 충분한 생활패턴이 되었다!!






덕분에 오늘은 강의 시작 30분 전인 10시 반쯤에 집에서 천천히 출발했다.



집에서 문화센터까지 평소 걸음이면 10~15분 정도 걸린다.







부바포대기로 앞매기를 하고, 오늘 햇살이 좀 세 보이니 양산도 챙기고, 뒤로 매는 가방에 이것저것 넣고.








원래는 가벼운 외투도 하나 걸치고 옆으로 매는 예쁜 가방을 들고 갈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매고 아가를 앞으로 들쳐 메니 덩치가 엄청 커 보이는 거다 




결국 그냥 가볍게 입고 가방은 뒤로 매고 갔다... 한때 등산다닌다고 자주 맸던 나의 백팩이여.









그리고 평소 걸음으로 문화센터까지 달리다가 깨달았다.


부바 포대기로 앞매기를 하면 아기 발이 엄마 다리와 자꾸 부딪혀서 흘러 내린다.



전에 포대기하고 천천히 걸을 땐 몰랐는데 

평소 걸음대로 빨리 걸었더니 포대기 매 놓은 게 줄줄줄 흘러 내린다;



길바닥에서 여러 번 포대기 다시 매느라 양산은 그냥 접어서 가방에 쑤셔 넣어 버렸다.




그리고 지각함.








늦게 갔으니 당연히 제일 뒤에 앉아야 했다.


앞에서 뭐라고 설명하는 지 하나도 안 보인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곁눈질해서 간신히 따라했다.



다른 엄마들은 아가들이 울어서 수업에 집중을 못 하던데 나는 뒷자리에 앉아서 잘 안 보인 탓에 잘 따라가지 못했다.






다음 시간에는 무조건 10시되면 바로 집에서 나와서 제일 앞 줄에서 수업을 듣기로 결심했다. 








수업 내용은 어떻게 어영부영 따라했지만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인터넷에 사진들도 많긴 하다







(출처 - http://blog.naver.com/loveay03/150148702558)





여기서 1,2,4,5,7을 오늘 한 것 같다.


(다른 것도 했는데 내가 못 본 것일 지도 ㅠㅠ)



특히 7번 동작 뭔가 복잡해 보였는데 앞 사람 등에 가려서 전혀 못 봤다




다음 시간에 가면 강사에게 물어 봐야지.










정말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수업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수라장 같았다.. @_@...





Posted by 아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