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2014. 4. 18. 14:26

얼마 전 받은 롯데백화점 홍보 우편물에,


4/17일부터 하는 세일 기간에 도지마롤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아루 태어나기 전엔 압구정 현대까지 가서 구하려 해도


줄 서서 기다리는 부담에 쉽게 가지 못했는데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잠실이라면 쉽게 갈 수 있겠단 자신감이 생겨서 다녀오기로 했다





힙시트는 포대기와 달리 빨리 걸어도 안정적이라서 좋은 것 같다


대신에 아기가 스스로 앉아야 하니 힘이 많이 들어가서 아기한텐 불편한 것 같다.








잠실역 가는 김에 겸사겸사 수유실이나 이동성 같은 것도 알아보기로 하고 출발함!



출발해서 백화점 도착한 시간은 11시 반.


백화점 오픈은 10시 반이다.









아가를 앞으로 안아서 지하철을 이용하니 힘든 건 계단이었다.




임신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발이 안 보이니 손잡이를 잡고 계단을 주의해서 내려가야 했다.


그래도 좋았던 건 지하철을 타니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이 우리 아루를 보고 귀엽다며 까꿍해 주시고 


호호호






잠실역 수유실은 앞으로도 가끔 이용할 것 같아서 들어가 볼까 했는데


겉에서 보니;;


좀 들어가기 그렇게 생겼다..


아주 두꺼운 큰 녹색 철문이 무슨 창고방처럼 벽에 척 붙어 있는데.. 거기 수유실이라고 적혀 있다.


경비실이나 지하철 직원실과 가까우면 좀 괜찮을텐데,


잠실역 1번 출구 근처 사물함 근처에 짱박혀 있었다.






수유하고 있는데 밖에서 나쁜 마음 먹은 사람들이 갑자기 들이닥치면 


어디 도망도 못 가고 구조요청도 못 하는 거 아닌가


저렇게 한 번 들어가면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수유실이 경비실과도 너무 멀리 있어서 이용하기 불안했다.






롯데백화점 근처로 지하철 공사가 막바지에 달해서 그런지, 지하 구조가 많이 바뀌어 있었다.


지하 분수대 근처에 있던 상가들이 싹 어디론가 사라져 있다.







지하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백화점 오픈 첫 날이라 사람들 너무 많으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지하 1층으로 갔는데..


처음 보는 음식 가게도 많이 생겨 있어서 좋았다 +_+


특히 들어가서 바로 볼 수 있는 샌드위치 가게. 


크랜베리 샌드위치 시식해 보니 맛있던데 사 온다는 걸 깜빡했다.








몽슈슈 매장이 안 보여서 벌써 접었나 생각하던 순간


안내 방송이 나왔다. 몽슈슈 판매 중이니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매장 한 바퀴 삥 돌고 나서야 지하 1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에 있는 팝업 스토어를 발견했다!








날짜를 보면 4/17~4/20까지


내가 갔을 때는 한산한 편이었다.












사 왔다 



11시 반에 갔는데 충분히 많았다


세일 첫 날이지만, 전국민이 지금 침통하게 애도하는 분위기라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봄 옷이나 식기류 행사하는 것들도 좀 보고 오고 싶었는데



2시간 안에 냉장을 하래서


그냥 집으로 바로 왔다.


어차피 집 근처라 언제든 가려면 갈 수 있으니까.


도지마롤 하나에 18000원이다.











먹고 싶은데.


남편이 올 때까지 참기로.









두 개 사 왔으니 


하나만 살짝 잘라서 맛을 보고 다시 넣어 놔야지









이건 해피파우치랑 쿠키슈다. (가격은 각 3500원)


팝업 스토어에서 팔고 있는 품목에


도지마롤과 해피파우치는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커스타드 크림과 생크림으로 속을 채운 쿠키슈도 하나 있길래


맛보기로 하나 넣어 달라고 했다.









오늘이 2014년 4월 18일.


유통기한은 오늘 하루다.




여태 먹어 본 경험에 의하면 사 와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3일 정도는 먹을 수 있다.









왼쪽이 해피파우치, 오른쪽이 슈크림이 들어있는 볼








비닐 살짝 젖혀서 자세한 모습






행사 오래 했으면 좋겠다. 종종 찾아 가서 먹게. 









아참 혹시 롯데백화점 직원이 이 글을 본다면


백화점 실내 온도를 조금 시원하게 했으면 좋겠다.





백화점이 시원하기만 했어도 도지마롤 들고 윗층 천천히 잘 둘러 보고 왔을텐데,


2,3층까지 돌아보고 너무 더워서 집으로 바로 와야 했으니까 



Posted by 아루야
기록2014. 4. 17. 06:32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이 사고를 당했다

제주도로 이사하려고 이동 중이던 가족, 젊은이

여행 중이던 사람들도 갑자기 사고를 당했다


생명은 귀하고 한 명이라도 살았으니 다행이지만

선장과 기관사는 세월호에서 떨어지는 마지막 발이 가벼웠을 지

선생님 말씀 잘 들으려고 방에서 착하게 기다리던 아이들은 탈출구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얼마나 무서웠을지

이 와중에 심심했는데 재미있는 일 생겼다고 루머 만드는 놈이나 퍼나르는 생각없는 사람들은 사람들은 뭔지


참 인생이 무상하다

원망스러운 사람도 많고 안타까운 사람도 많은 사건이다,,, 아침에 실종자들 중 하나라도 구조된 사람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구조된 사람 있어도 기자들 제발 달려들어서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태 인터뷰하는 짓들 보면 친구들이 죽은 걸 보며 심경이 어땠나요, 이런 질문들 할 것 같아서 차마 구조자 나와도 티비를 못볼 것 같다. 카메라 든 날강도들 같으니..



날이 밝아 온다. 부디 많은 아이들이 살아날 수 있길.. 오늘은 진도에 비가 오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Posted by 아루야
2014. 4. 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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